장기 없는 토막시신 “오원춘 사건 1km 떨어진 지점서 발견” 배낭 유기? 진실은

장기 없는 토막시신 “오원춘 사건 1km 떨어진 지점서 발견” 배낭 유기? 진실은

입력 2014-12-08 00:00
수정 201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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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없는 토막시신. JTBC 영상캡쳐
장기 없는 토막시신. JTBC 영상캡쳐


장기 없는 토막시신

장기 없는 토막시신 “오원춘 사건 1km 떨어진 지점서 발견” 배낭 유기? 진실은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토막 시신’의 신원 확인 등 경찰 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신 발견 사흘째인 6일 경기경찰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한 경찰은 7일 오전 10시부터 기동대 4개 중대 등 300여 명의 경력과 수색견 3마리를 투입해 팔달산 주변 수색을 재개했다.

전날에도 경찰은 비슷한 규모의 경력과 수색견을 동원해 팔달산을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옷가지, 신발 등 여러 물품을 수거했지만 사건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등산로 주변을 수색하다 보니 오래전 버려진 쓰레기 같은 것들이 많이 수거됐다”며 “수거 물품을 살펴봤지만,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만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한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사망 시기와 용의자 특정 등의 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시신 부패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사망 시기만 최근으로 추정할 뿐이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가로 32㎝, 세로 42㎝)뿐이어서 신원 파악이 쉽지 않고, 시신 발견장소까지 어떤 경로로 옮겨져 유기됐는지도 단서가 없어 의문으로 남아 있다.

다만, 시신 발견장소에서 가장 가까이 주차할 수 있는 곳이 200여m 거리에 있어 범인이 등산배낭으로 훼손된 시신을 옮겨 유기하고 준비해놓은 차량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팔달산 주변 CCTV 10여 대와 주변 주택가 CCTV 영상기록을 분석해 용의차량을 찾고 있다.

또 올해 수원과 인근지역에서 발생한 미귀가자 등을 중심으로 사건 연관성을 탐문하고 있다.

경기 전역과 전국 각지의 미귀가자 등으로 탐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오후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46)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훼손된 시신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가 발견할 당시 비닐봉지는 약간 열려져 시신 일부가 밖으로 빠져나와 있었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가로 32㎝, 세로 42㎝)으로, 내부에 뼈는 있었지만 심장이나 간 등 장기는 없는 상태였다. 또 좌우로 약간 접혀진 형태로 얼어 있었다. 조사 결과 시신의 골격은 여성으로 추정됐다.

비닐봉지 안에서는 다량의 혈액은 발견되지 않아 훼손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나서 봉지에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심장 등 비교적 크기가 큰 장기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은 장기 1개만 있었다”며 “장기밀매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은 과거 오원춘 사건 발생지역과 1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어서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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