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만 잘 따른다”는 이유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검거

“남편만 잘 따른다”는 이유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검거

입력 2015-09-14 16:44
수정 2015-09-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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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잘 돌보지 않는 남편을 더 따르는 5살 난 아들이 밉다며 살해한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14일 살인 혐의로 A(38)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남양주시에 있는 자신의 집 욕조에서 아들 B(5)군의 몸과 입을 청테이프로 묶고 익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방으로 옮겨졌다가 5살 위 누나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자다가 숨진 것 같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추궁하자 “욕조에서 혼자 놀다가 익사한 것 같다”며 말을 바꿨다.

A씨는 집 근처 폐쇄회로(CC)TV에서 아들을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과 집에서 아들의 훼손된 사진을 발견한 경찰이 추궁하자 자백했다. A씨는 경찰에서 “나의 얘기를 잘 들어주지 않는 남편을 잘 따르는 아들이 갑자기 미운 생각이 들어 범행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10여년 결혼 생활 내내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에 대한 불만 등으로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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