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해 보여서 챙겨주려했다” 전남 섬마을 20대 여교사 성폭행 피의자들 구속

“취해 보여서 챙겨주려했다” 전남 섬마을 20대 여교사 성폭행 피의자들 구속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6-04 19:00
수정 2016-06-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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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20대 여교사 성폭행 피의자들 “교사 챙기기 위해 관사 간 것”
섬마을 20대 여교사 성폭행 피의자들 “교사 챙기기 위해 관사 간 것”
전남 섬마을의 20대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3명이 모두 구속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새벽 전남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이 학교를 다니는 20대 여성 교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취반)로 박모(49), 김모(38)씨 등 학부모 2명과 이모(35)씨 등 주민 1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법원은 이날 피의자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에서 학부모 박씨는 술에 취한 피해자를 차에 태워 관사로 데려다주고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실 때부터 피해자가 취해 보여 가벼운 이불을 덮어주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학부모 김씨는 식당에 놓고 온 휴대전화를 갖다 주려고 피해자를 찾아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의 관사 주변을 서성이다가 박씨가 나오는 것을 보고 함께 성폭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이씨는 “교사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챙겨보라는 박씨의 말을 듣고 관사로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모두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피의자들이 의도적으로 사전에 공모해 피해자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차례로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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