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포의 영어캠프. 출처=YTN 화면 캡처
6일 YTN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10박 11일간의 일정으로 초·중학생 80여명이 경기도 파주시 경기 영어마을 방학캠프에 참가했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은 가슴부터 다리까지 몸 곳곳에 멍이 들었다. 피해 학생의 부모 A씨는 “애가 옷을 벗는데 멍 자국이 있어서 물어봤대요. 그때까지도 애가 겁에 질려서 자기 엄마한테도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거예요”라고 YTN을 통해 말했다.
경기 영어마을 캠프는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학생들과 부모들은 100만원이 넘는 비용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를 믿고 안심하고 캠프를 선택했지만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YTN에 따르면 저녁 쉬는 시간마다 중학교 2학년 학생 2~3명이 1학년 학생들을 방으로 불러모아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엎드려뻗쳐 같은 얼차려를 주는가 하면 가슴 등을 수십 차례 때리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 선배들은 1학년 학생들이 집에 전화할 때도 지켜보면서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겁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마을 측은 캠프가 끝나고 피해 학생 부모의 전화를 받고서야 사태 파악에 나섰다고 YTN은 밝혔다. 경찰과 경기도는 뒤늦게 영어 마을과 가해 학생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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