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송유관 원유 8000ℓ 유출, 해경 등 긴급 방제작업

울산 송유관 원유 8000ℓ 유출, 해경 등 긴급 방제작업

강원식 기자
입력 2021-03-05 09:37
수정 2021-03-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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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관 통해 인근 항으로 일부 유출된 원유 회수

울산소방본부와 에쓰오일은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있는 에쓰오일 부스터 펌프(Booster Pump) 주변에서 4일 오후 6시 23분쯤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해 긴급 방제작업을 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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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오염을 막기 위해 하천에 설치된 오일펜스. 연합뉴스
원유 오염을 막기 위해 하천에 설치된 오일펜스. 연합뉴스 4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송유관에서 원유 누출 사고가 발생해 울산해양경찰서 등이 원유 바다 유입을 막기 위해 주변 하천에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부스터 펌프는 해상 원유하역시설인 ‘부이’(Buoy)에서 육상 저장탱크까지 원유를 보낼 수 있도록 송유 압력을 높이는 가압용 펌프다.

울산소방본부와 에쓰오일 등에 따르면 부스터 펌프 인근에 매설된 지름 42인치짜리 송유관에서 원유가 샌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측은 “심한 기름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돼 송유관 밸브를 잠가 원유 추가 유출을 막고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온산소방서, 울산해양경찰서, 에쓰오일 자체 소방대 등은 유증기를 제거하는 거품(폼)을 뿌리고 기름을 빨아들이는 진공차를 동원해 유출된 원유를 회수했다.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지 않도록 사고 현장 주변에 모래둑을 쌓고, 인근 하천에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유출된 원유 일부는 우수관로를 통해 인근 이진항 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우수관 유출구 2곳을 막고 기름을 회수하는 한편, 이진항 협수로에 오일펜스를 6중으로 설치해 해상으로 원유 유입을 차단했다.

해경은 이날 5일 오전 7시쯤 드론과 경비함정 등을 이용해 현장 주변 항공과 해상 순찰을 한 결과 이진항 바깥 해상으로 유출된 원유는 없으며 주변 어장 피해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유출된 원유량은 8000ℓ 안팎으로 파악하고 방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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