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한파 공습… 주저앉은 전철, 발 구른 시민들

출근길 한파 공습… 주저앉은 전철, 발 구른 시민들

명종원 기자
명종원 기자
입력 2023-12-19 01:03
수정 2023-12-1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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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 전동차 고장 사고
운행 50분 중단… 2명 병원 이송
1호선 늦고 용인경전철 멈추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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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김포골드라인… 한파 속 출근길 발동동
고장난 김포골드라인… 한파 속 출근길 발동동 강추위가 몰아친 18일 출근길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전동차 고장으로 운양역~양촌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버스를 이용하려는 승객들로 구래역 버스정류장이 크게 붐비고 있다. 오전 7시 24분부터 50분간 열차가 멈추면서 객차에 갇혔던 승객 2명은 어지러움과 불안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열차 고장은 출입문 개폐 등에 필요한 ‘주공기’의 압력이 영하 12도에 이르는 한파 탓에 급격히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연합뉴스
한파 속 수도권 전철 운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열차 내부에 갇힌 승객들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등 안전사고와 시민 불편이 잇따랐다.

18일 철도 운영사 김포골드라인운영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3분쯤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고장 났다. 강추위 탓에 전동차 주공기 압력이 떨어지면서 일어난 사고였다.

열차가 멈춰 서자 출근하는 시민들이 역사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몰렸고 급기야 오전 7시 47분쯤 고촌역 승강장에서 환자 2명이 발생했다. 50대 여성 A씨와 20대 여성 B씨는 15분간 열차 안에 갇혀 있다가 각각 어지러움과 불안 증세 등을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다. 현장에 있던 이용객들은 “아비규환이었다”며 “어떻게든 열차에 타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날 뻔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포골드라인 사고 여파로 구래~장기역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오전 7시 24분부터 8시 15분까지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포골드라인운영 측은 구래~장기역 구간에 대체 버스 10대를 투입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경인국철(서울지하철 1호선)의 상·하행선 운행도 5~10분가량 지연됐다. 코레일은 급격한 기온 하강에 따른 열차·선로 장애라고 설명했다.

오전 7시 57분 용인경전철 기흥~삼가역 구간에서는 한파로 인한 신호시스템 장애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약 2시간 만에 복구됐다.
2023-12-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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