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차남·측근 8일까지 출석 통보…‘최후통첩’

檢 유병언 차남·측근 8일까지 출석 통보…‘최후통첩’

입력 2014-05-02 00:00
수정 2014-05-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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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 측근에게 오는 8일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씨와 측근들이 검찰의 2차 소환에도 불응한 가운데 2일 오전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 정문에서 취재진이 취재를 준비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석을 미루고 있다고 판단, 재차 출석을 요구하는 한편 체포영장 청구 등을 포함한 강제 수사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씨와 측근들이 검찰의 2차 소환에도 불응한 가운데 2일 오전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 정문에서 취재진이 취재를 준비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석을 미루고 있다고 판단, 재차 출석을 요구하는 한편 체포영장 청구 등을 포함한 강제 수사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앞서 검찰은 지난 29일까지 검찰 조사에 응하라고 했으나 불응하자 이날 오전까지 출석하라고 2차 소환을 통보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이 출석 시한인 이날 오전 10시까지 나오지 않자 마지막으로 3차 소환 일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체류 중인 만큼) 1차 소환 불응은 어느 정도 이해해줄 수 있으나 2차 소환까지 한 마당에 (나오지 않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통보다. (나오지 않으면) 필요한 절차를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이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여권을 무효화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제 수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 대균(44)씨와 유 전 회장을 먼저 불러 혁기씨 등의 자진 출석을 압박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의 경영 계승자로 알려진 차남 혁기씨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지분 19.44%, 계열사 온지구 지분 7.11%를 보유하고 있으며 문진미디어 대표도 맡고 있다.

특히 페이퍼컴퍼니 ‘키솔루션’을 통해 계열사로부터 경영컨설팅과 상표권 등의 명목으로 최소 수십억원의 수수료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기씨는 이같은 비자금을 활용해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주 등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저택과 부동산을 구입했고 이 과정에서 외환거래법을 위반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회장 비서출신으로 알려진 김혜경 대표는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6.29%)이며 한국제약과 방문판매회사인 다판다의 대주주로도 올라 있다.

김필배 전 대표는 문진미디어 대표를 맡을 당시 유 전 회장 3부자와 관계사들의 거미줄 같은 지배구조를 계획한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유 전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에 깊이 연루된 만큼 반드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3시 인천지법에서는 안동범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송국빈(62) 다판다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송 대표는 유 전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와 관련해 처음으로 영장이 청구된 인물이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송 대표의 혐의가 중한데다 지난달 23일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내부 서류를 무더기로 파기하도록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에 직접 연루된 정황이 확인돼 우선적으로 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송 대표는 ‘사고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그러나 ‘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 ‘유 전 회장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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