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문형표 긴급체포…삼성 합병에 靑 지시 의혹 집중 추궁

특검, 문형표 긴급체포…삼성 합병에 靑 지시 의혹 집중 추궁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2-28 11:12
수정 2016-12-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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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출두하는 문형표
檢출두하는 문형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작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카키색 수의를 입은 문 전 장관은 28일 오전 10시쯤 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교도관에게 이끌려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특검은 전날 소환한 문 전 장관을 조사하다가 이날 오전 1시 45분쯤 그를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이 조사 과정에서 삼성합병 찬성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기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증 및 주요 핵심 사건 관계인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진술을 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전격적으로 긴급체포 결정을 내렸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삼성합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하라는 지시나 요구를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과 복지부 국장급 간부들은 삼성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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