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상원고 투수 이수민 혹사 논란 조명

美 CBS, 상원고 투수 이수민 혹사 논란 조명

입력 2013-05-21 00:00
수정 2013-05-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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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의 성급한 ‘홈런 세리머니’에 이어 이번에는 대구 상원고 왼손 투수 이수민의 혹사 논란이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21일(한국시간) 스포츠 인터넷판에서 연합뉴스의 영문 기사를 인용해 ‘한 경기 평균 공 139개를 던진 한국 고교 투수’라는 제하의 기사를 싣고 이수민을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이수민은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 대회 등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총 974개의 공을 던졌다.

선발로 등판한 6경기는 모두 완투했고, 한 차례는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천안 북일고와의 황금사자기 16강전에서는 9⅔이닝 동안 178개나 던져 혹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4월 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주말리그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10이닝 동안 무려 삼진 26개를 잡아 대한야구협회의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 62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88개를 낚았고 평균자책점 0.44라는 괴물급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수민은 혹사 논란에 대해 “괜찮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주중에 쉬고 주말에만 등판한다”며 “쉬는 동안 전문 트레이너와 대구 시내 병원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보강운동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연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팔꿈치·어깨 상태는) 괜찮다”고 덧붙였다.

박영진 상원고 감독은 “수민이가 한 경기에서 많은 공을 던지면서도 다음 경기에 등판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고 있다”며 “후반기에는 마무리로 돌릴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혹사 논란에 대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우려가 이는 상황에서 박 감독과 이수민은 정작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안심시키고 있으나 CBS의 생각은 달랐다.

글을 쓴 맷 스나이더 기자는 “주말에만 등판한다고 하나 고교생이 한 경기에 170개 이상 던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며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 투수가 178개씩 던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지가 약한 어린 학생들이 공을 많이 던지지 않기 때문에 도리어 다친다며 더 많이 던져 어깨와 팔꿈치를 단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반면 고교생은 한창 근육이 성장하는 상태인 만큼 투구수를 면밀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한국과 일본 지도자가 전자를 중시한다면 미국 지도자들의 생각은 후자 쪽에 치우쳐 있다.

제10구단 KT에 우선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수민은 언젠가는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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