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그룹 제공
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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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 코스(파72·6천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는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강풍 탓에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다.
오전에 일찍 출발한 선수 7명은 3라운드를 마쳤으나 나머지 62명은 4일 3라운드 잔여 경기와 4라운드를 한꺼번에 소화하게 됐다.
3라운드를 시작도 못 한 선수가 18명이나 된다.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4번 홀까지 경기를 마쳤고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3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 14개 홀과 4라운드 18홀 등 32개 홀을 4일 하루에 치러야 한다.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 중간 순위는 단독 20위다. 아직 3라운드 경기를 시작하지 않은 단독 1위 최나연(26·SK텔레콤)과는 7타 차이로 좁혔다.
박인비는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6월 LPGA 챔피언십에서는 폭우 때문에 3,4라운드를 하루에 다 치른 끝에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날 경기는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운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5번 홀과 13번 홀이 함께 쓰는 그린에서는 13번 홀 경기 중인 선수들이 왼쪽으로 심하게 부는 바람 탓에 공을 5번 홀 핀 쪽으로 보내 5번 홀 진행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박인비 역시 4번 홀에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4번 홀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으나 위기를 잘 수습해 공을 홀 약 2m 거리에 붙인 박인비는 파 퍼트 동작을 취하는 과정에서 바람 때문에 공이 움직였다.
지난해부터 규정이 바뀌어 선수가 공을 움직인 원인이 될 일을 하지 않으면 벌타를 받지 않게 됐지만 규정 개정 이전이라면 무조건 1벌타를 받는 상황.
박인비와 캐디는 침착하게 경기위원을 불러 확인을 받은 뒤에 파 퍼트를 시도해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일부라도 치른 51명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는 박인비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두 명에 불과했다.
바람이 한창 심할 때 경기를 마친 모리타 리카코(일본)는 이날 하루에만 14타를 잃고 15오버파 231타, 최하위로 밀려났다.
상위권 선수들은 아직 3라운드를 시작하지 않아 순위에 변화가 없다.
최나연이 10언더파로 1위, 사이키 미키(일본)가 9언더파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모건 프레슬(미국)이 8언더파로 단독 3위, 이지영(28·볼빅)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니콜 카스트랠리(미국)가 나란히 7언더파로 공동 4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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