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름 사용하는 재일동포 3세 리포터

한국 이름 사용하는 재일동포 3세 리포터

입력 2014-03-05 00:00
수정 2014-03-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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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스TV 권영혜 씨 “일본 시청자들 이름이 귀엽다고 응원”

“제 이름은 권영혜입니다.”

호크스TV 리포터 권영혜씨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운영하는 호크스TV에서 리포터로 일하는 재일교포 3세 권영혜씨. 권씨는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방송에서도 일본 이름 대신 한국 이름을 사용한다.  연합뉴스
호크스TV 리포터 권영혜씨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운영하는 호크스TV에서 리포터로 일하는 재일교포 3세 권영혜씨. 권씨는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방송에서도 일본 이름 대신 한국 이름을 사용한다.
연합뉴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스의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린 4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호크스TV 야구 리포터 권영혜(35)씨가 유창한 한국말로 자신을 소개했다.

권씨는 후쿠오카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동포 3세다.

일본인들과 같은 학교에 다녔고, 지금도 일본 사람들과 함께 일하지만 “한국인이니까, 당연히 한국말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귀화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부모님의 뜻이자 내 의견”이라고 밝힌 권씨는 한국 국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방송에서도 일본 이름 ‘야스모토 하네에’ 대신 ‘영혜’라는 한국 이름을 사용한다.

권씨는 “같이 일하는 일본 사람이나 시청자들이 ‘영혜라는 이름이 참 귀엽다’고 응원해주신다”고 밝게 웃었다.

그는 2007년부터 축구 리포터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권씨는 “J리그 사간 도스의 윤정환(41) 감독님을 잘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 뵐 때마다 정말 친절하게 맞아 주신다”고 전했다.

축구 리포터로 입지를 굳혀가던 그는 2012년 호크스TV로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고, 축구와 야구를 병행하기로 했다.

권씨는 “예전부터 야구를 정말 좋아했는데, 야구장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다”고 기뻐했다.

그는 “소프트뱅크의 한국인 선수 김무영 선수와 몇 차례 인터뷰했는데 정말 다정하게 잘 말씀해주셨다”고 전한 뒤 “아직 이대호 선수와는 길게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에도 관심이 많은 권씨는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 선수를 알고 있다. 정말 대단한 투수”라며 한신 더그아웃을 바라봤다.

4일 오승환은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한신 홈 고시엔구장에서 훈련하다 오후 늦게 후쿠오카로 건너와 곧바로 호텔로 이동했다.

권씨는 “내일(5일)은 다른 방송이 잡혀 있어서 올 수 없고, (센트럴리그에 속한)한신은 (퍼시픽리그)소프트뱅크와 네 차례만 경기하는데…”라고 아쉬워하며 “언젠가 꼭 오승환 선수와 인터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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