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국민적인 관심을 얻은 한국 컬링이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도약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일 스위스에서 열린 2014 주니어 세계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한국과 스웨덴의 준결승에서 한국의 스킵 김경애가 소리 지르며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주니어 세계컬링선수권대회 홈페이지 제공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일 스위스에서 열린 2014 주니어 세계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한국과 스웨덴의 준결승에서 한국의 스킵 김경애가 소리 지르며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주니어 세계컬링선수권대회 홈페이지 제공
스킵 김경애(20·경북체육회)와 김선영(21·경북체육회), 김지현(18·의성여고), 구영은(19·의성여고), 오은진(21·의성스포츠클럽)으로 구성된 여자 주니어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플림스에서 열린 2014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스웨덴을 7-4로 격파, 결승에 진출했다.
시니어와 주니어를 통틀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이 결승에 오른 것도, 메달을 확보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994년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창립, 갓 20년의 역사를 채웠고 국내 등록 선수가 600여 명에 불과한 한국 컬링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국제무대의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다.
2012년 여자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일궜고, 이 성적에 힘입어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소치올림픽에서도 쟁쟁한 강호들과 대등하게 겨루며 3승을 따냈고, 국민적인 관심이라는 큰 힘까지 얻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결승 진출도 ‘언니들’의 성과 못잖은 기적이다.
이번에 대표팀을 구성한 선수들의 경력은 6∼7년 내외다.
팀의 주축인 김경애와 김선영 등은 중학생이던 2006년 스포츠클럽을 통해 처음 컬링에 입문했다.
캐나다나 스웨덴 등 컬링 강국 선수들이 대개 8∼9세 내외에 처음 스톤을 잡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늦깎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선진국 선수들처럼 지역 클럽에서 놀이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엘리트 선수가 되는 경로를 밟은 대표팀 선수들은 쟁쟁한 강호들을 연파하고 세계선수권대회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전히 선수층이나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근 들어 조금씩 기틀이 마련됐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번에 결승에 오른 주니어 대표팀은 국내 유일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 있는 경북 의성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2006년 건립된 컬링센터는 의성을 ‘한국 컬링의 메카’로 만든 배경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점차 늘어나는 지원도 큰 힘이다.
주니어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치르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대한컬링경기연맹 김경두 부회장은 “연맹 김재원 회장의 취임 이후 주니어 선수들도 3주간의 캐나다 전훈을 치를 수 있게 됐고,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스위스 현지에서 2주간 적응 훈련을 하도록 도왔다”면서 “지역과 중앙 연맹의 지원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성적에서 보이듯 한국 컬링에는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선수들은 주변에서 계속 격려한다면 평창올림픽의 주역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