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세계빙속> 바우만 코치 “이상화 부진은 피로 탓…수술 필요없어”

<종별세계빙속> 바우만 코치 “이상화 부진은 피로 탓…수술 필요없어”

입력 2015-02-16 13:39
수정 2015-02-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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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7년 만에 여자 500m 메달 획득에 실패한 ‘빙속 여제’ 이상화(26)의 부진에 대해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에릭 바우만(42·네덜란드) 코치가 “큰 문제는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바우만 코치는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대회를 마친 뒤 현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상화의 부진은 부상이 있는 무릎에 피로가 겹쳤을 뿐”이라며 “좋은 선수인 만큼 수술 없이도 곧 다시 세계 정상에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화는 앞서 15일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5위에 머물러 2008년 이후 7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해 들어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터라 일각에서는 재활로 버텨 온 왼쪽 무릎에 메스를 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그러나 바우만 코치는 “지금 굳이 수술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오랜 기간 강행군을 한 데 대한 피로감과 새로운 지도 방식에 대한 적응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3년 뒤까지도 수술 없이 잘 뛸 수 있다고 본다”며 “수술이라는 위험 부담을 짊어질 이유는 없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빙속 최강국인 네덜란드에서 스타 선수를 조련한 바우만 코치는 지난해 7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부임 후 처음 치른 큰 대회인 이번 종별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남자 팀추월 동메달 1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바우만 코치는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첫 시즌이라 선수들의 훈련이 생각보다 늦었고, 감독이 바뀌고 새 훈련 등에 적응하느라 피로도 빨리 온 것 같다”며 “다음 시즌부터는 다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갈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그는 앞으로 대표팀의 훈련 방식과 운영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바우만 코치는 “2015-2016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지식과 훈련 방식을 한국팀에 적용하기 위해 조금 달라질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하체 위주의 훈련을 많이 해 왔는데, 하체만이 아니라 상체를 포함해 레이스를 위해 몸 전체의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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