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볼티모어 듀오’ 윤석민·스틴슨 활약 기대

KIA, ‘볼티모어 듀오’ 윤석민·스틴슨 활약 기대

입력 2015-03-09 09:16
수정 2015-03-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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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함께 뛰며 빅리그 입성을 꿈꾸던 윤석민(29)과 조쉬 스틴슨(27)이 KBO리그(한국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다시 만났다.

KIA는 ‘볼티모어 듀오’가 꾸릴 선발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윤석민과 스틴슨은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퍼크 타이즈에서 함께 생활했다.

윤석민은 2014년 2월 볼티모어와 3년 575만 달러에 계약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뛰다 노퍼크로 내려갔다.

2011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13년 볼티모어에 입단한 스틴슨은 2014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시작했다.

불펜 투수로 뛰던 그는 4월 말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고, 6월 한 차례 메이저리그로 승격했으나 곧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왔다.

윤석민은 노퍼크에서 선발로 뛰며 빅리그 승격을 노렸고, 스틴슨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꿈꿨다.

둘은 경쟁자이자 동료였다.

윤석민은 2014년 노퍼크에서 23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스틴슨은 22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5.48로 윤석민과 비슷한 성적을 올렸다.

둘은 메이저리그 승격의 좁은 문을 통과하고자 경쟁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서로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다.

스틴슨이 6월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후, 한국 프로야구 스카우트의 구애가 시작됐다.

스틴슨은 윤석민에게 조언을 구했고 2014년 시즌 중 이미 ‘2015시즌은 한국에서 시작한다’고 마음먹었다.

한국행을 결정한 후, 스틴슨은 윤석민에게 한국 문화 등에 물었고 한국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미리 맛보기도 했다.

한국 프로야구 구단 중 스틴슨에게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은 KIA였다. 공교롭게도 윤석민이 활약했던 팀이다.

스틴슨은 지난해 12월 KIA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하려던 윤석민도 한국으로 시범경기 개막(3월 7일)을 하루 앞둔 6일 KIA 복귀를 결정했다.

스틴슨은 “윤석민과 다시 한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했다.

아직 한국인 낯선 스틴슨에게 한 시즌 동안 함께 생활한 윤석민의 복귀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전력 상승효과는 더 크다.

KIA는 윤석민·양현종 국내 에이스에, 필립 험버와 스틴슨 두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정상급 1∼4선발을 갖췄다.

스틴슨은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한 개만 내주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윤석민은 이날 휴식을 반납하고 함평 2군 훈련장을 찾아 훈련했다.

미국에서 꿈을 이루지 못한 윤석민과 스틴슨이 KBO리그에서 다시 만나 새로운 꿈을 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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