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우사인 볼트 “올해는 그만 뛰겠다”

배부른 우사인 볼트 “올해는 그만 뛰겠다”

입력 2015-09-08 11:16
수정 2015-09-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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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일찍 접고 내년 리우올림픽3연속 3관왕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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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도 3개나 더 땄겠다, 시즌 내내 앞서 달리던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을 연거푸 앞질러 우월함도 뽐냈겠다, ‘배 부른’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가 시즌을 일찍 접기로 했다.

볼트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몇주 동안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 난 올해 더 이상의 레이스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도 나서지 않는다.

여섯 차례나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던 볼트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와 200m, 4x100m 계주 3관왕에 올랐다. 당초 베이징 대회를 끝낸 뒤에는 볼트가 브뤼셀 대회에서 200m 시즌 최고 기록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졌다.

대회가 열리는 킹 보두앵 스타디움은 200m를 뛰는 스프린터들이 사랑하는 트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느 경기장에 견줘 곡선 주로의 폭이 넓어 여러 선수들이 시즌 최고 기록을 내는 곳이다. 이 종목 세계기록(19초19)을 보유한 볼트는 이 트랙에서 19초57을 기록한 것이 가장 나은 기록이었다. 대표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가 19초26을 기록한 것에 견줘 한참 뒤처진 것.

그는 또 “이미 내년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타이틀을 방어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다음달 훈련에 복귀하기 전까지 “짧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트는 리우에서 올림픽 3연속 3관왕을 겨냥한다.

올림픽과 같은 큰 이벤트를 준비하려면 1년 먼저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볼트는 별도의 성명에서 “더 이상의 부상 없이 시즌을 끝내고 2016년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윌프리드 미르트 브뤼셀 대회 조직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볼트는 베이징대회 이후 피로를 느꼈고 엉덩이 쪽에서 시작된 통증이 왼발까지 전해져 힘들어 했다”고 그가 시즌을 빨리 접는 이유를 다르게 설명했다.

볼트가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서 개틀린이 브뤼셀 대회 100m에서 3위 안에만 들면 챔피언에 등극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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