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28·한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은희는 22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컨트리 클럽(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008년 웨그먼스 LPGA대회에서 미국 무대 첫승을 올린 지은희는 다음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지은희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긴 침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지은희는 중국의 유망주 린시위(5언더파 67타)를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태풍 ‘곳푸’의 영향으로 강풍이 부는 가운데 10번홀에서 출발한 지은희는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후반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3번홀(파3)에서 1타를 줄인 지은희는 5번홀(파4)에서 8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추격자들도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는 3타를 줄여 지은희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출전한 사이 대만 대회에 나온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리디아 고는 현재 시즌 상금과 시즌 평균타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좋은 스타트를 끊은 리디아 고는 후반 들어 파행진을 계속하다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선영(29·JDX)은 4언더파 68타를 쳐 모건 프레슬(미국), 잔드라 갈(독일) 등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