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럭비,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선임

한국 럭비,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선임

입력 2016-04-05 17:13
수정 2016-04-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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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올림픽 리퍼차지 앞두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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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럭비 대표팀(7인제)이 지난달 14일 뉴질랜드 출신의 존 월터스(44)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럭비 대표팀(7인제)이 지난달 14일 뉴질랜드 출신의 존 월터스(44)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럭비 대표팀(7인제)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선임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대한럭비협회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럭비 최강국 뉴질랜드 출신의 존 월터스(44) 감독이 지난달 14일부터 남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며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로, 성과를 본 뒤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 럭비 대표팀 사령탑에 외국인이 선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월터스 감독은 취임 이후 강원도 영월에서 합숙 훈련을 소화하며 대표팀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월터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홍콩 세븐스 시리즈에 출전해 첫 테스트에 나선다.

월드시리즈 대회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지는 홍콩 세븐스 대회에 한국 대표팀은 특별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한다. 한국은 피지, 캐나다, 웨일스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대표팀은 8일 조별 예선 웨일스(7인제 기준 세계랭킹 12위)와 경기를 시작으로 9일 피지(1위), 캐나다(13위)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10일 펼쳐진다.

럭비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9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한국 남자 럭비가 올림픽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해 11월 열린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최종 3위에 그치며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쳤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예선 우승국 일본은 피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영국, 아르헨티나, 미국, 프랑스, 호주, 케냐, 브라질과 함께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12장의 본선 티켓 중 11장이 주인을 찾은 가운데 이제 남은 것은 1장뿐이다.

한국은 6월 18~19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패자부활전의 일종인 리퍼차지 매치가 마지막 남은 기회다.

한국은 총 16개국이 경쟁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올림픽 막차를 탈 수 있다. 우루과이, 칠레, 캐나다, 멕시코, 스페인, 러시아, 독일, 아일랜드, 홍콩, 스리랑카, 통가, 사모아, 짐바브웨, 모로코, 튀니지가 경쟁 상대다.

이번 홍콩 세븐스 대회는 한국 대표팀에 리퍼차지 매치를 앞두고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터스 감독은 2007~2008년 홍콩 남자 15인제 국가대표 감독을 지냈고, 2014년에는 일본 탑리그 NTT 도코모팀 코치를 지냈다. 지난해에는 일본 테이교 대학 코치를 맡는 등 아시아 럭비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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