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전11기 끝에… 1위 꺾은 손

10전11기 끝에… 1위 꺾은 손

김민수 기자
입력 2016-12-15 22:36
수정 2016-12-1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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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F 슈퍼시리즈 파이널 1차전

손완호 세계 최강 리충웨이 격파
기존 1승10패 열세 뒤집고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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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완호가 15일 아랍에리미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 조별 예선 B조 1차전에서 펄쩍 뛰어오르며 세계랭킹 1위 리충웨이(말레이시아)의 스매싱을 맞받아치고 있다. 두바이 AP 연합뉴스
손완호가 15일 아랍에리미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 조별 예선 B조 1차전에서 펄쩍 뛰어오르며 세계랭킹 1위 리충웨이(말레이시아)의 스매싱을 맞받아치고 있다.
두바이 AP 연합뉴스
한국 ‘셔틀콕’ 남자단식 간판 손완호(28·김천시청)가 세계 최강 리충웨이(34·말레이시아)를 꺾는 이변을 낳았다.

세계 6위 손완호는 1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함단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1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 조별 예선 B조 1차전에서 세계 1위 리충웨이를 2-0(21-10, 21-16)으로 격파했다. 손완호가 리충웨이를 꺾은 것은 2012년 5월 인도오픈 슈퍼시리즈 결승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손완호는 리충웨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10패로 절대 열세였다.

슈퍼시리즈 파이널은 올해 열린 슈퍼시리즈와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의 성적을 토대로 매긴 순위에서 종목별 상위 8명(조)만이 출전해 ‘왕중왕’을 가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다. 8명(조)이 2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이고 조별 2위까지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정상을 다툰다.

리충웨이는 중국의 ‘영웅’ 린단(33)과 함께 10년 가까이 세계 배드민턴 남단을 양분해 온 말레이시아의 슈퍼스타다. 줄곧 세계 1위를 고수했지만 유독 올림픽에서 ‘징크스’에 시달렸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 결승에서 모두 린단에게 져 은메달이 그쳤다.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4강전에서 숙적 린단을 눌렀지만 정작 결승에서 중국의 첸룽에게 져 끝내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린단을 상대로 첫승을 일궜던 손완호는 기량이 숙성되고 리충웨이, 린단이 30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어 위기의 한국 셔틀콕에 희망이 될 태세다.

한편 여자단식 성지현(MG새마을금고·세계 5위)은 A조 1차전에서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여자복식 세계 6위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도 A조 1차전에서 뤄잉-뤄위(중국)를 2-0으로 눌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6-12-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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