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예고한 이상화

부활 예고한 이상화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2-10 21:12
수정 2017-02-10 22: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계선수권서 시즌 개인 최고기록 경신

이승훈 부상… 매스스타트 출전 불투명

“기대했던 만큼의 좋은 성적이다. 아주 만족한다.”
이미지 확대
이상화 연합뉴스
이상화
연합뉴스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우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상화는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이하 빙속)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48에 결승선을 끊어 일본의 ‘에이스’ 고다이라 나오(37초13)에게 0.35초 뒤진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민선(서문여고)은 38초43으로 15위에, 박승희(스포츠토토)는 38초52로 18위에 그쳤다.

지난 대회를 포함해 통산 세 차례나 정상에 섰던 이상화는 대회 2연패에 실패하고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36초36)을 4년째 묵혔지만 표정은 밝았다. 종아리와 무릎의 부상을 딛고 올 시즌 월드컵대회 최고 기록인 37초94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 존에서 “가장 기쁜 것이 초반 100m 기록이 좋았다는 사실”이라면서 “함께 뛴 쓰지 마키가 앞서 나갔지만 내 페이스대로 스케이트를 탔고 마침내 부진했던 월드컵 기록을 깨뜨렸다”고 말했다.

24명 12개 조 가운데 11번째 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첫 100m 구간을 10초32로 통과해 앞서 레이스를 마친 20명가운데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작성했다. 이상화는 “종아리 통증이 남아 있어 당장 눈앞의 삿포로 아시안게임보다 내년 평창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 팀 추월에서는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경기 도중 코너를 돌다 팀 동료 김민석의 왼쪽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빙판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실격됐다. 마지막 날 매스스타트에 출전할 예정인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의 몸 상태도 2연패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김보름-노선영-박지우는 여자 팀 추월을 5위(3분02초95)로 마쳤다.

강릉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2-11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