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계 ‘샤라포바 딜레마’

테니스계 ‘샤라포바 딜레마’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4-26 22:26
수정 2017-04-2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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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위해 복귀전 와일드카드…특혜 논란에 프랑스오픈도 고심

본선 아닌 예선서 부여 가능성

‘약물 징계’에서 벗어나 27일 코트 복귀를 앞둔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5월 프랑스오픈에서도 예선 와일드카드를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복귀전인 포르셰 그랑프리 와일드카드 논란이 벌어진 지 사흘 만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6일 이같이 보도하고 “샤라포바가 예선을 거쳐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25일로 징계에서 풀려난 샤라포바는 27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를 통해 코트에 다시 선다. 1년 이상 쉰 탓에 세계랭킹이 없는 그가 투어급 대회에 출전하려면 대회조직위원회의 초청을 받아야 하는데 포르셰 조직위는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줘 코트에 서게 했다. 흥행을 위해서다.

일부 선수들이 “이는 올바른 결정으로 볼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가운데, 프랑스오픈 조직위는 와일드카드 부여 결정을 새달 15일에 내리겠다고 밝혔다. 일단 ‘빠져나갈 구멍’은 찾은 것으로 보인다. ‘특혜’라는 비난을 비켜 가기 위해 본선 대신 예선 와일드카드만 준다는 것이다. 메이저대회 예선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본선에 설 수 있다.

또 앞서 샤라포바가 이미 출전하기로 확정된 포르셰 대회 결승에 오를 경우 최소한 준우승 랭킹포인트 305점을 받아 단숨에 세계랭킹 170위 안팎에 자리하게 돼 자력으로도 예선 출전이 가능하다는 게 프랑스오픈 조직위의 계산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4-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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