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절 많은 ‘체육 대선’ 복잡한 4파전

곡절 많은 ‘체육 대선’ 복잡한 4파전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12-31 01:48
수정 2020-12-31 02: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체육회장 ‘反이기흥’ 후보 단일화 실패
정부 부처 신설·폭력 근절 등 공약 제시

내년 1월 18일 열리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이기흥 현 체육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가 후보 등록을 마치고 3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반이기흥’ 세력 간의 후보 단일화가 관전 포인트로 거론됐지만 단일화에 실패하고 4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복잡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등록 마감 후 추첨을 통해 이뤄진 기호는 1번 이종걸, 2번 유준상, 3번 이기흥, 4번 강신욱으로 결정됐다.

투표권을 행사할 선거인은 총 2180명으로 4년 전 1405명보다 700명 넘게 늘었다. 선거인단은 회원종목단체 1425명, 시도체육회 295명, 시군구체육회 456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선수위원회 선수대표를 합한 4명 등이다. 각 후보는 이들을 상대로 자신의 장점을 알리며 한 표를 호소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종걸 후보는 대한농구협회장을 지내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체육부 부활,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출마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선거인단이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된다.

4년 전 통합체육회 첫 수장이 된 이기흥 후보는 총리실 산하 국가체육위원회 구성과 학교 체육 정상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지도가 높고 지난 4년간 체육회장을 지내면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인 인권 방치와 정부와의 대립각이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

4선 의원을 지낸 유 후보는 체육청 신설과 체육인 인성교육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걸었다. 유 후보는 지난 28일 강 후보,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 등과 회동해 ‘반이기흥’ 단일화를 논의했지만 자신이 단일 후보로 옹립되지 않자 이를 비판하면서 후보로 나섰다.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강 후보는 체육계 폭력 및 성폭력 근절 등을 제시했다. ‘반이기흥’ 연대 협상 과정에서 유 후보를 주저앉히지 못하면서 한계를 노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다만 ‘반이기흥’을 기치로 내건 후보가 유세 도중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2020-12-31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