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바도르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류승우가 5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중거리슛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류승우의 해트트릭 등에 힘입어 약체 피지를 8-0으로 대파했다.
사우바도르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우바도르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C조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완파했다.
인구 80만 명에 불과한 남태평양의 소국 피지는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소속이지만 지역 강호인 뉴질랜드에 막혀 좀처럼 메이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7위인 피지가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도 ‘행운’이 따랐다.
당초 OFC 올림픽 예선 결승 상대였던 뉴질랜드가 준결승에서 부정 선수를 기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몰수패를 당했고, 피지의 결승 상대가 바누아투로 변경됐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결승전에서 피지는 바누아투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인도계가 주축인 피지 대표선수 중 국제 축구계에 알려진 선수는 드물다.
뉴질랜드 A리그 웰링턴 피닉스 소속으로 올 시즌 16경기에서 6골을 뽑아낸 스트라이커인 로이 크리슈나(28)가 나름대로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정도다.
나머지 선수들은 피지의 아마추어 팀에서 뛰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배구와 럭비도 겸하고 있다.
유일한 프로선수 크리슈나는 이날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다만 골키퍼 시메오네 타마니사우(34)는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활약했다. 타마니사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많은 골이 터질뻔했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타마니사우는 현직 경찰관이다. 또 후보 골키퍼 샤닐 나이두는 요리사가 직업인 선수다.
크리슈나를 제외한 나머지 피지 선수들은 축구 선수와 다른 직업을 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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