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10m 결승 사격하는 진종오
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m 권총 결선에서 한국의 진종오가 신중하게 사격하고 있다. 20116.8.7 연합뉴스
한국 국민들이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첫 금메달 낭보를 진종오(37·KT)가 띄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진종오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수확한 세계 최고 총잡이다.
전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진종오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메달을 따지 못했다.
진종오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39.8점으로 5위에 그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실 10m 공기권총은 진종오의 부전공이다. 주전공은 50m 권총이다.
진종오는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는데 이 중 2개가 50m 권총, 1개가 10m 공기권총에서 나왔다.
50m 권총 세계랭킹은 1위지만 10m 공기권총은 4위다.
진종오는 당장 10일 같은 장소에서 50m 권총 경기에 나선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50m 권총 금메달을 목에 걸면 세계 사격 역사에 전무후무한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진종오는 한 달 전 리우올림픽 최종 모의고사 격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진종오는 “50m 권총은 다 만들어진 거 같은데 10m 공기권총은 조금 미완성 같다”며 “감각이 아직 약간 불규칙해서 나 자신이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아쉽지만 잘했다.
세계 최고의 사수 46명이 출전한 본선에서 2위에 올라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했다.
이제 주 종목의 위대한 도전이 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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