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소치의 태극전사 ‘보금자리’ 선수촌 가보니

<올림픽> 소치의 태극전사 ‘보금자리’ 선수촌 가보니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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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치의 ‘올림픽 빌리지’ 29동에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 중 절반가량이 자리 잡고 있다.
4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선수촌 내 대한민국 숙소 연합뉴스
4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선수촌 내 대한민국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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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컬링 선수와 선수단 임원 등 65명이 둥지를 튼 이곳에는 선수들이 묵는 방 외에도 의무실과 선수단 사무실 등이 마련됐다.

4일 오후(현지시간) 찾아간 선수촌은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 지어져 건물은 전반적으로 깔끔한 인상이었고, 한국 숙소 뒤쪽에는 담장 너머로 흑해의 탁 트인 경관이 눈에 들어왔다.

양옆 건물은 라트비아, 뉴질랜드, 스웨덴 선수단이 사용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건물 곳곳에는 태극기가 붙어 있어 태극전사들의 ‘둥지’임을 알렸다.

출입문 근처에 자리 잡은 의무실에는 마침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훈련을 나가기 전에 찾아와 진료를 받는 모습도 보였다.

방은 선수 2명이 1개를 함께 사용하는데, 침대 1개의 길이는 190㎝가량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때 선수촌 침대의 길이가 불과 173㎝였던 것에 비하면 길었지만, 성인 남성 1명이 팔을 가지런히 하고 똑바로 누우면 폭은 거의 꽉 차 다소 좁아 보였다.

’부실 준비’ 논란이 일어나는 경기장이나 각종 시설과 마찬가지로 선수촌에도 아직 인부들이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거나 지붕 상태를 점검하는 등 공사를 미처 마치지 못한 곳이 많이 있었다.

한국 선수촌 문을 나서자 올림픽 참가자들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체코 숙소 앞을 지날 때는 김연아의 옛 스승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가 일본 선수단 단복을 입은 채 한국 취재진에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그는 일본의 남자 피겨 기대주 하뉴 유즈루를 지도한다.

숙소에서 식당 및 편의시설이 몰린 주 출입구 쪽으로 가려면 10분 이상을 걸어야 하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선수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빙속 강국’ 네덜란드 선수촌 앞에는 선수들의 이동을 돕고자 직접 마련한 오렌지색 자전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쪽을 잇는 길은 ‘조류학 공원’이라는 이름의 습지로, 진흙이 쌓인 부분은 다소 정돈이 되지 않고 어지러워 보이기도 했다.

공원을 지나 식당으로 가는 길목에는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와 ‘레크리에이션 센터’가 갖춰졌다.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만난 관계자는 “선수들을 위해 각종 게임기와 당구대, 카페가 마련돼 있고, 매일 저녁에는 디제이 공연이 열려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선수촌 초입에 자리한 식당에는 아시아, 러시아, 서양식은 물론 할랄(이슬람) 메뉴, 패스트푸드 등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아시아 음식 코너에는 양배추를 고춧가루 양념에 버무려 붉은빛을 띠는 ‘김치’가 놓여 있었지만, 한국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은 느낄 수 없다는 게 한국 선수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식당 문을 나서니 올림픽 빌리지 광장에서는 참가국 국기가 나부끼고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와 개막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입구에서는 카자흐스탄 선수들의 입촌식이 열려 주변의 박수를 받았다.

단복을 맞춰 입은 카자흐스탄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깃발을 흔들며 행진해 환영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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