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도 지칠 때가 있지…양학선 기계체조 도마 2연패 무산

神도 지칠 때가 있지…양학선 기계체조 도마 2연패 무산

입력 2014-09-26 00:00
수정 2014-09-2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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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난도 ‘양학선 1’ 실패로 銀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과 북한 ‘체조 영웅’ 리세광(29)이 둘 다 승자가 되지 못했다.
기계체조 간판 양학선이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도마 결선에서 은메달에 그치자 아쉬운 듯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기계체조 간판 양학선이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도마 결선에서 은메달에 그치자 아쉬운 듯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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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기계체조 양학선이 25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도마 결선 1차 시기에서 불안하게 착지하고 있다. 양학선은 허벅지 부상 탓에 기대했던 금메달을 근소한 차이로 놓쳤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남자 기계체조 양학선이 25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도마 결선 1차 시기에서 불안하게 착지하고 있다. 양학선은 허벅지 부상 탓에 기대했던 금메달을 근소한 차이로 놓쳤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양학선은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끝난 인천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도 평균 15.200점을 받아 섹와이훙(15.216점·홍콩)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양학선은 1차 시도에서 최고 난도인 6.4의 ‘양학선1’(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을 신청했지만 실제 구사한 기술은 난도 6.0의 ‘여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 비틀기)였고 한 발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15.000점에 그쳤다. 양학선은 2차 시도에서 1위인 섹와이훙을 꺾기 위해 15.450점 이상이 필요했고, 최근 완성한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 비틀기)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실제 구사된 기술은 난도 6.0의 ‘로페즈’(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였다. 완벽하게 착지해 높은 점수가 기대됐지만 전광판에는 예상보다 훨씬 낮은 15.400점이 찍혔다.

발목을 잡은 것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양학선이 ‘도마의 신’이란 별명을 얻으며 세계 정상으로 군림한 것은 도움닫기 때의 스피드와 도약할 때 몸을 띄워 올리는 힘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벅지에 부상이 생겨 이번 대회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양학선과 함께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리세광은 1차 시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끝에 14.799점으로 4위로 처졌다. 1차 시기 착지 과정에서 앞으로 넘어졌고 페널티 0.30점을 받아 14.166점에 그쳤다. 2차 시기에서는 깔끔한 연기로 15.433점을 받았지만 깎인 점수를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여자 체조 평균대 결승에서는 북한의 김은향(24)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은 지난 24일 홍은정(25)의 도마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여자 기계체조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가져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9-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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