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이광종號’ 도전 함께한 ‘숨은 주인공들’

[U20월드컵] ‘이광종號’ 도전 함께한 ‘숨은 주인공들’

입력 2013-07-08 00:00
수정 2013-07-0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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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어린 태극전사’들이 8강까지 도전을 이어간 것은 대회 내내 헌신적으로 지원한 ‘숨은 주역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지원팀 소속 김동기 차장과 장진용 과장은 선수단 전체를 관리하고 차질없이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동기 차장은 대표팀이 터키로 출국하기 전 선발대로 현장을 찾아 선수단이 지낼 곳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 미리 점검했다.

대회 기간에는 공식 기자회견부터 훈련장, 경기장까지 어딜 가든 김 차장이 동행했고, 정몽규 회장 등 고위 인사의 의전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 원정에 이어 쉴 틈 없이 터키까지 날아와 8강 도전의 현장을 함께했다.

팀 매니저인 장진용 과장은 현지 휴대전화 개통부터 각종 물품 구매와 호텔, 비행편 예약 등 대표팀의 살림을 도맡았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조별리그 중에도 한 차례 이동하고 16강전, 8강전 사이에도 계속 도시를 옮겨다녀야 해 장 과장의 일거리도 그만큼 늘었다.

각 도시에서 경기장, 훈련장, 숙소 이동을 확인하고 매일 이광종 감독이 원하는 훈련장을 섭외하고자 FIFA와 조율하는 것도 장 과장의 일이었다.

FIFA와 한국 선수단 간에 오가는 모든 문서는 그를 거쳐야 했다.

김 차장과 장 과장은 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를 통해 예비 상대팀의 영상 자료도 확보했다.

정태석 주치의와 임현택, 조인혁 트레이너로 구성된 의무팀도 빼놓을 수 없는 공신들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승준(숭실대)이 맹장염 때문에 귀국하고, 경기 중에는 연제민(수원), 류승우(중앙대)가 잇달아 다치면서 누구보다 마음을 졸인 이들이 바로 의무팀이다.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함은 물론 매일 스케줄을 마치면 치료 때문에 더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선수단의 식사를 책임지는 신동일 조리사는 매일 혼자서 45인분의 한식 두 끼를 준비, 대표팀이 ‘집에서 먹던 밥’을 먹고 힘을 내도록 주방에서 살다시피 했다.

김진훈 비디오 분석관도 대표팀이 ‘적을 알고 나를 알도록’ 매번 영상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냈다.

대회 기간 내내 상대팀 분석에 여념이 없었던 이광종 감독의 열성 덕분에 김 분석관도 밤잠을 아껴야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광종 감독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관계자는 김 분석관”이라는 대표팀 내부의 농담 섞인 평가가 그의 역할을 말해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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