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 우려 선수 보호해야…英축구협 규정 강화

뇌진탕 우려 선수 보호해야…英축구협 규정 강화

입력 2014-08-06 00:00
수정 2014-08-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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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선수들의 머리 부상 우려 때문에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FA가 5일(한국시간) 발표한 새 규정을 따르면 경기 중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거나 잠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수는 경기장에 다시 투입되지 못한다.

아울러 감독이 아닌 팀 닥터만이 머리를 다친 선수가 경기에 뛸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전에는 감독이 허락하면 머리를 다친 선수도 경기장에 다시 들어갈 수 있었다.

또 홈팀은 경기마다 TV 리플레이 장면 등을 통해 충돌 상황을 분석, 선수가 뇌진탕 우려가 있는지를 검토할 의사도 따로 배치해야 한다.

이언 비즐리 FA 의무위원장은 “감독, 선수, 구단은 머리 부상에 대한 위험성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관해선 의료진의 진단이 핵심적이며 특히 머리 부상은 정밀 검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규정은 16일 개막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14-2015시즌부터 적용된다.

머리 부상 규정 강화는 최근 경기 도중 위험천만한 충돌 장면이 수차례 빚어지던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지난 시즌 토트넘과 에버턴의 프리미어리그경기에서는 토트넘 골키퍼 위고 로리스(토트넘)가 상대 선수 무릎에 머리를 부딪히고도 그대로 경기를 뛰었다. 당시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토트넘 감독은 로리스의 뜻에 따라 그를 경기장에 투입시켰다.

6월 브라질 월드컵 우루과이와 잉글랜드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우루과이 수비수 알바로 페레이라(상파울루)가 라힘 스털링(리버풀)의 무릎에 머리를 맞고 잠시 정신을 잃기도 했다. 당시 우루과이 팀 닥터는 페레이라가 벤치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의식을 되찾은 페레이라가 경기에 나서겠다고 고집해 바로 경기장에 투입됐다.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에서도 독일 미드필더 크리스토프 크라머(묀헨글라트바흐)가 얼굴을 심하게 강타당하고 그대로 경기를 뛰다가 17분 후 어지럼증을 호소, 그라운드에서 주저앉는 바람에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 교체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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