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까지 장착한 손흥민, 대기록 향해 쾌속질주

꾸준함까지 장착한 손흥민, 대기록 향해 쾌속질주

입력 2015-03-09 04:57
수정 2015-03-09 09: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차범근의 ‘19골’ 넘어 ‘20골 돌파’도 기대

‘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타고난 재능은 물론 어린 시절부터 독일에서 쌓아 온 경험을 통해 꾸준함까지 갖춰나가면서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선수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손흥민이 8일(현지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벤텔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9분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더해 팀의 3-0 완승을 주도했다. 사진은 골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엄지를 치켜 든 모습.  AP/뉴시스
손흥민이 8일(현지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벤텔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9분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더해 팀의 3-0 완승을 주도했다. 사진은 골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엄지를 치켜 든 모습.
AP/뉴시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벤텔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9분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더해 팀의 3-0 완승을 주도했다.

그의 올 시즌 정규리그 9∼10호골이자 각종 대회를 통틀어서는 시즌 15∼16호골이다.

지난달 14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정규리그 6∼8호골이자 시즌 12∼14호골로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시즌 16호골로 기록을 늘렸다.

특히 이번에는 2012-2013시즌(12골), 2013-2014시즌(10골)에 이어 정규리그에서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돌파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데뷔 첫해인 2010-2011시즌 함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3골, 2011-2012시즌에는 5골을 남긴 그는 이후 꼬박꼬박 10골 이상을 넣고 있다.

이제 잠시 불꽃을 태우다 식어버리는 선수가 아닌 꾸준한 활약이 보장되는 ‘에이스’로 그를 부를 수 있는 이유다.

팀이 최하위권 팀인 파더보른을 상대로 고전한 이날도 손흥민은 경기 막바지 시원한 두 골로 로거 슈미트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선사했다.

이날 2골을 더한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카림 벨라라비(9골)를 앞질러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분데스리가 전체에서는 득점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그의 앞에는 이제 넘어서야 할 또 다른 대기록이 놓여 있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남긴 분데스리가 및 시즌 최다골 기록이다.

차 전 감독은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정규리그에서 17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2골 등 총 19골을 넣어 독일에서 뛴 한국 선수 중 분데스리가 및 한 시즌 전체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손흥민이 올 시즌을 통틀어 4골을 더하면 총 20골을 달성함과 동시에 ‘차붐’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0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올라 있어 현재의 페이스로 본다면 손흥민에게 기회는 충분하다.

또한,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7골을 추가하면 차 전 감독의 17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