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스널전 교체투입 무득점·팀 패배, 이청용 찰턴전 선발 출전 1도움… 팀 대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형제’ 손흥민(왼쪽·23·토트넘)과 이청용(오른쪽·27·크리스털팰리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3경기 연속 골을 노렸던 손흥민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전에 교체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은 아쉽게 패배했다. 반면 이청용은 풀타임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24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16 캐피털원컵 32강전 홈경기에서 후반 22분 앤드로스 타운센드 대신 교체 투입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마티외 플라미니에게 2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에서 쉬게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베스트로 꾸렸다. 아스널은 전반 26분 플라미니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앞서 나갔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아스널 수비수 캘럼 체임버스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교체로 들어간 손흥민은 활발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였지만 주어진 시간은 짧았고 한 번도 슈팅할 기회가 없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38분 플라미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에 무릎을 꿇었다.
이청용은 같은 시간 런던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청용은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캐피털원컵 32강 찰턴 애슬레틱전에 선발 출장해 도움 1개를 기록해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팀이 3-1로 리드하고 있던 후반 41분 정확한 크로스로 드와이트 게일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시즌 두 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을 16강에 올려놓은 이청용은 이날 활약으로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5-09-25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