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3경기 연속 득점… 팀 첫 16강행 1등 공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 가레스 베일(27·웨일스)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본선에 처음 출전한 웨일스를 16강으로 이끌었다.
‘1억 유로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웨일스)이 21일 프랑스 톨루즈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6 B조 조별리그 3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확정하는 쐐기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웨일스는 베일의 활약에 힘입어 B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톨루즈 AP 연합뉴스
레오니드 슬러츠키 러시아 감독은 “베일은 매우 위험한 선수다. 그는 갑자기 폭발력을 발휘한다. 대인 방어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방어와 협동으로 그를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경계심을 드러냈지만 베일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베일은 2013년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역대 최고 금액인 1억 75만9000유로(약 132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오랫동안 유럽 축구 변방에 머물렀던 웨일스는 이제 강력한 복병으로 떠올랐다. 웨일스는 1958 스웨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3무승부를 기록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한 바 있지만 유로 무대에 서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세 경기 3득점이라는 부실한 공격력에 발목이 잡힌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1승2무(승점 5)로 웨일스에 밀려 B조 2위로 16강에 올라가며 자존심을 구겼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6-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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