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관광객 환성 속 주민들은 비명

남아공, 관광객 환성 속 주민들은 비명

입력 2010-06-08 00:00
수정 2010-06-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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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이 열리면 힘없는 주민들은 투명인간이 되는 건가요?”

 월드컵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월드컵 준비’ 때문에 삶의 터전에서 내몰린 주민들이 곳곳에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본선 조별리그 경기가 열릴 항구도시 더반에서는 바다에 나가지 못한 어부들이 길거리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남아공 당국이 이들이 부두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기 때문이다.

 어부인 칼릴 아담(30)은 “의회 관계자가 그곳(부두)에서 일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더럽다고 했다”며 “남아공이 아름다운 나라라고 세상에 알리기 위해 축제를 열고 있지만,가난한 이들은 짓밟히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소위 월드컵과 관련된 ‘개발’ 프로젝트로 5천여명의 어부들이 부두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농부들은 킹 샤카 국제공항 건설로 땅을 빼앗기고도 보상을 받지 못했고 빈민가 주민들도 연습 구장에서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다른 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앰네스티(AI)에 따르면 케이프타운 훈련 시설 인근 주민들은 황량한 임시 거주시설로 강제이주 당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이 같은 당국의 조치가 일자리를 없애고 범죄를 양산한다고 비판했다.

 비평가들도 더반에는 이미 국제공항이 있고,새 축구 경기장인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 근처에도 엎어지면 코 닿을 만한 곳에 5만2천석 규모의 럭비 경기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시설을 새로 짓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사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더반시의 입장은 다르다.

 15년 간 더반시장을 지낸 오베드 음라바는 활발하고 현대화된 도시를 위해서는 새로운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음라바 시장은 “일자리를 만들려면 많은 기반시설이 필요하다”며 사회는 역동적인 것이기 때문에 예전 시스템을 지키고자 하는 시위자들도 “시간이 흐르면 우리와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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