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약세…CEO 커밍아웃 영향은 아닌듯

애플 주가 약세…CEO 커밍아웃 영향은 아닌듯

입력 2014-10-31 00:00
수정 2014-10-3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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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세가 부담감으로 작용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했지만, 투자자들은 ‘CEO의 커밍아웃’에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애플의 주가는 30(현지시간) 거래에서 전날보다 0.34%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0.37% 상승한 것과는 반대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가 1.22% 떨어지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인텔이 각각 1.42%, 3.95% 내린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양호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애플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이날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애플의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라 투자자들이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쿡의 커밍아웃은 투자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날 커밍아웃으로 인해 최고경영자가 바뀐다든가 하는 큰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성 소수자라고 공개한 사실이 최고경영자로서의 입지를 굳혀 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잇다.

지금까지 쿡이 성 소수자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과정을 고려하면 그의 커밍아웃은 크게 놀랄만한 사실이 아니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3일 전에도 고향인 앨라배마 주를 방문해 레즈비언, 게이 등 성 소수자들의 권리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했다. 앨라배마는 아직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쿡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회사 내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졌다.

쿡도 “동료 중 많은 사람이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1년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가 된 이후 회사 내의 ‘다양성’을 강조해 왔으며, 트위터를 통해 동성애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글을 정기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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